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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에서도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 새집에서도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많은 사람들이 “새집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한다. 보통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 새집증후군이나 실내 공기질 문제에 더 집중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축 아파트에서도 겨울철 결로와 곰팡이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하자 아파트 논란 속에서 곰팡이 피해 사례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는 새집을 완성된 공간이라고 인식한다. 벽지도 새것이고, 바닥도 반짝이며, 모든 것이 정돈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축의 관점에서 보면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새집은 완성이 끝난 공간이라기보다, 아직 건조가 진행 중인 공간에 가깝다. 외형은 완벽해 보여도 구조체 내부와 마감재 속에는 빠져나오지 못한 수분이 상당량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 보이지 않는 수분이 ..
겨울철 결로가 생기는 과학적 이유와 해결 방법 겨울철 결로가 생기는 과학적 이유와 해결 방법겨울이 되면 창문 가장자리, 벽 모서리, 붙박이장 뒤편에서 물방울이 맺히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닦아내면 잠시 괜찮아지지만, 며칠이 지나면 다시 반복된다. 그리고 어느 날 작은 검은 점이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결로를 단순히 “겨울이라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결로는 비교적 명확한 과학적 원리를 따른다. 욕실에서 물이 마르지 않는 시간을 배웠고, 옷장에서 공기가 멈춘 공간의 위험을 배웠다면, 겨울철 결로는 그 모든 조건이 한 번에 겹치는 계절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결로 발생 원리: 왜 겨울에 물이 맺힐까?결로는 공기 중 수분이 차가운 표면을 만나 물로 변하는 현상이다. 실내 공기에는 항상 수증기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숨을 쉬고,..
곰팡이 관리의 공통원리 5가지 곰팡이 관리의 공통원리 5가지살림초보의 공간 기록을 지나며 정리한 기준살림을 시작하며 나는 곰팡이를 특정 공간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더 넘어 나는 곰팡이와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본가에서 부모님께서 관리를 잘하셔서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곰팡이는 욕실에만 생기는 것, 오래된 벽지에만 나타나는 것, 장마철에만 잠깐 신경 쓰면 되는 문제라고 여겼다. 그러나 살림초보의 기록을 이어오면서 깨달았다. 곰팡이는 공간을 가리지 않았다. 욕실, 벽지, 주방, 식자재, 빨래, 옷장, 에어컨, 청소기까지. 눈에 잘 띄는 곳보다 오히려 내가 안심했던 자리에서 더 조용히 자라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문제는 곰팡이 자체가 아니라 조건을 보지 못했던 나의 기준이었다. 공간은 달랐지만, 반복되는 패턴은 있었다. 물..
살림초보의 청소기 속 곰팡이 기록 깨끗함을 만드는 도구도 결국 하나의 공간이었다살림초보로 집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공간마다 다른 곰팡이의 얼굴을 배워왔다. 욕실에서는 물기 위에서, 벽지에서는 보이지 않는 습기의 시간 속에서, 주방에서는 잔열과 기름 사이에서, 빨래에서는 젖은 채 머무는 시간 안에서, 옷장에서는 멈춰 있는 공기 속에서 곰팡이를 마주했다. 그리고 에어컨에서는 기계도 하나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다. 그런데 나는 또 하나의 공간을 예외로 두고 있었다. 바로 청소기였다. 더러움을 없애는 도구이니만큼, 그 자체는 깨끗할 것이라는 믿음. 하지만 살림초보의 기록은 늘 그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이번에는 청소기 속에서였다.청결의 상징이라는 오해청소기는 집 안을 정리해주는 상징 같은 존재였다. 바닥에 흩어진 먼지..
살림초보의 에어컨 속 곰팡이 기록 차가운 바람 뒤에 숨어 있던 조건욕실에서는 물기를, 벽지에서는 결로를, 주방에서는 잔열과 기름을 배웠다. 빨래와 옷장을 거치며 나는 습기가 머무는 시간이 곰팡이를 만든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됐다. 그런데 그 모든 과정을 지나고도 나는 또 하나의 공간을 놓치고 있었다. 바로 에어컨이었다. 여름이면 하루 종일 돌아가고, 차갑고 상쾌한 바람을 내보내는 기계. 나는 그 바람이 시원한 만큼 내부도 깨끗할 거라 믿었다. 하지만 에어컨을 켜는 순간 퍼져 나오던 묘한 냄새는, 그 믿음이 틀렸다는 신호였다. 에어컨은 공기를 시원하게 만들지만,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결로를 만든다. 뜨거운 여름 공기가 차가운 냉각핀을 만나면 물방울이 맺힌다. 그 물은 배수관을 통해 빠져나가지만, 모든 수분이 완벽히 제거되지는 않는다. 나는..
살림초보의 옷장과 수납 공간 속 곰팡이 기록 닫아두면 안전하다는 믿음이 만든 사각지대살림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옷장과 수납장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문을 닫아두면 먼지도 막을 수 있고, 정리만 잘해두면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다. 깨끗하게 세탁한 옷을 잘 말려 차곡차곡 넣어두는 것, 그것이 관리의 전부라고 여겼다. 하지만 살림초보로 직접 공간을 책임지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닫혀 있는 공간일수록 오히려 더 많은 조건이 겹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한 번 들어간 습기는 빠져나오기 어렵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온도 차와 습기의 이동은 내가 문을 닫아둔다고 해서 멈추지 않았다. 오랜만에 옷장 문을 열었을 때 느껴지던 묘한 냄새, 서랍 구석에서 발견한 작은 얼룩, 상자 바닥에 번져 ..
살림초보의 빨래 속 곰팡이 기록 보이지 않는 습기와 세탁 습관이 만든 결과살림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빨래에서 곰팡이를 떠올려본 적이 거의 없었다. 나는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세제를 넣은 뒤 버튼만 누르면 청결이 완성된다고 믿었다. 나는 빨래에서 좋은 향기가 나면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세탁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곧 깨끗함을 의미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살림초보로 직접 세탁을 관리하면서 나는 다른 사실을 알게 됐다. 빨래 역시 욕실이나 주방처럼 조건이 맞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빨래는 물과 세제, 온기, 그리고 시간이 겹치는 과정이다. 나는 그 과정 중에서 마른 뒤의 상태만 보고 안심했을 뿐, 그 사이에 머무는 습기와 환경은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수건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 옷장 속에서 ..
살림초보의 식자재 곰팡이 기록 냉장고에 넣어두면 안전하다는 착각살림초보 시절, 내가 가장 피하고 싶었던 영역은 식자재 관리였다. 독립 초반의 삶은 대개 혼자이거나 둘이 사는 구조이고, 나 역시 두 식구로 생활하고 있었다. 둘 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냉장고는 늘 가득 차 있었다. 가족들이 보내준 반찬과 김치, 각종 식자재들이 넉넉하게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마음이 얼마나 큰 사랑인지 알기에 받을 때마다 감사했지만, 그만큼 책임도 함께 따라왔다. 문제는 소비 속도였다. 독립하면 부모님의 잔소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는 해방감이 먼저였다. 집밥 대신 배달 음식을 시키고, 먹고 싶은 것만 골라 식사를 해결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렇게 냉장고 속 반찬들은..
살림초보의 주방 곰팡이 기록 물기보다 무서웠던 잔열과 기름, 그리고 보관의 착각누가 살림이 쉽다고 했을까. 나는 매일 생활하는 공간을 관리하는 일이니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정리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히려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치워도 치운 티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생활은 매일 반복되고, 그 흔적 역시 매일 다시 쌓인다. 특히 주방은 욕실보다 안전한 공간일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었다. 욕실은 물을 많이 쓰는 공간이지만, 주방은 물을 사용해도 곧바로 닦아내고 정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일 음식을 준비하는 공간이라 스스로 더 신경 쓰고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살림을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나면서, 나는 주방에서도 곰팡이를 마주하게 됐다. 싱크대 하부장 안쪽, 배관 주변, 고무 패킹 틈, 심지..
살림초보의 벽지 곰팡이 기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된 변화살림초보 시절 욕실 곰팡이를 겪고 나서야 나는 집 안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곰팡이라는 문제가 욕실이라는 특정 공간에만 국한된다고 생각했다. 물을 직접 사용하는 곳, 항상 젖어 있는 곳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욕실 관리 기준이 바뀌고 나자, 집 안 다른 공간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방심했던 곳이 바로 벽지였다. 벽지는 늘 마른 상태로 보였고, 물과는 거리가 먼 공간처럼 느껴졌다. 손으로 만져도 젖어 있지 않았고, 냄새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벽지가 문제를 만들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날 가구를 옮기다 발견한 벽지의 얼룩은 그런 믿음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이 글은 살림초보였던 내가 벽지 곰팡이를 마주하며..